아마존이 미국 IT기업의 일자리 창출 롤모델로 부상했다고 31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해외에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애플 등과 달리 미국에서 대규모 일자리를 만든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지난 29일(현지시각) 대규모 채용계획을 밝혔다. 채용규모는 델라웨어와 캘리포니아 등 미국 내 10개 주에 위치한 물류창고에서 근무할 인력 5000명이다. 채용인원 모두 정규직이다.

아마존은 빠른 배송을 위해 미국 곳곳에 대규모 물류창고를 짓고 있다. 물류창고를 중심으로 소비자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혀 장기적으로 당일배송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목표다. 신규 채용인력은 물류창고에서 상품포장과 배송, 재고관리 등에 투입된다. 물류창고 건설이 늘면 향후 채용인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제공하는 일자리의 질도 높다. 아마존 물류창고 근로자는 일반 소매점 근로자보다 30%가량 많은 임금을 받는다. 정규직 근로자는 아마존 주식도 받는다.
아마존은 미국 IT 기업 중 드물게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규채용 5000명을 더해 현재 미국 내 물류창고 직원은 2만5000명이다. 전체 인력의 25%다. IT기업 특성상 채용인력 대부분이 고숙련 화이트칼라지만 물류창고를 보유한 아마존은 블루칼라에게도 문을 활짝 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를 방문해 기업의 블루칼라 일자리 창출 확대를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화된 미국에선 인건비를 이유로 해외에서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화이트칼라에게만 일자리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아마존은 블루칼라 일자리 제공은 물론이고 전체 일자리 창출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많은 직원을 채용하고 있고 특히 2008년 이후 미국에서만 4만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뉴욕타임스는 “설립 20년을 앞둔 인터넷 기업이 미국 고용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