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입자 0.5%, 9월 활성화 관측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가 한달째 접어들었지만, 아직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1종에 불과한데다 아직 커버리지도 넓지 않기 때문이다. 신규 스마트폰이 나오고 보조금 급랭 정국이 다소 풀리는 9월 이후부터 LTE-A 시장 확대가 점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9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LTE-A 서비스를 이용하는 누적 가입자는 27만명 내외다.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0.5%, LTE 가입자의 1% 수준이다.
SKT와 LG유플러스가 2011년 하반기 LTE 휴대폰을 출시한 이후 한달 동안 각각 12만명. 32만명 가입자를 모은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더딘 증가세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25만명, LG유플러스가 2만여명 수준 이용자를 확보했다. KT는 갤럭시S4 LTE-A 단말기를 1000여대 확보하고 일부를 시장에 푼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아 이용자 산정이 무의미하다.
LTE-A 효과가 적은 이유로는 △협소한 단말기 선택 폭 △보조금 시장 위축 △이동통신 시장 비수기가 꼽힌다. LTE-A 이용가능한 단말로는 `갤럭시S4 LTE-A`가 유일하고 이마저도 정부의 보조금 제제로 유통시장이 얼어붙었다.
통신사 관계자는 “휴가 등으로 가계지출이 늘어나는 7~8월은 통상 시장 전체가 위축되는 비수기”라며 “선택할 수 있는 단말기도 적고 보조금 지급도 축소된 상황이 겹친 탓에 이용자들이 LTE-A로 잘 안 움직이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체감속도 변화가 적은 것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통신사가 LTE-A 가능 지역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서비스가 제한적이고 LET에 비해 체감속도 개선을 느끼기 어렵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3G와 LTE는 확실한 속도 차이를 느낄 수 있었지만 LTE-A와 LTE는 그렇지 않다”며 “외부효과가 있어야 단말기 교체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LTE-A 전환 본격화는 9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월 G2, 베가 LTE-A(가칭) 등 신규 단말 출시가 기점이다.
제조사와 통신사가 경쟁적으로 판촉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LTE 역시 2011년 후반기 이용가능 휴대폰이 연달아 출시되며 덩치를 불렸다.
SKT 관계자는 “LTE 번호이동, 신규가입자 중 LTE-A 비중이 초반 30%에서 한달 동안 35%로 상승했다”며 “LTE 출시 때도 개월 수가 지나며 급격하게 가입자가 증가한 만큼 하반기에는 단말 교체시기가 온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LTE-A를 선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 LTE-A 가입 추이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