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는 `쭉쭉`

아마존이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견실한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29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아마존 주가는 전일 대비 2.7% 상승한 313.62달러로 장을 마쳤다. 연중 최고치로 2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실적발표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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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원동력은 단연 `안방`에서의 선전 덕이다. 전체 순손실은 700만달러(약 78억원)지만 안방인 북미 지역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2분기 아마존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95억달러(약 10조5355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억4400만달러(약 3814억원)에서 4억900만달러(약 4535억원)로 늘었다. 톰 츠쿠택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북미 지역에서 의류와 소비재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더 많은 소비자가 더 자주 아마존 웹사이트에 접속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시행 중인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은 연회비를 낸 회원에게 빠른 배송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아마존은 소비재에서 식재료로 판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웹서비스(AWS)`도 약진했다. 2분기 북미 지역 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8억9200만달러(약 9892억원)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AWS의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마존의 다른 어떤 사업 분야보다 마진이 크다는 분석이다. 벤 샤크터 맥커리 연구원은 “AWS를 찾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AWS가 성장할수록 아마존의 이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아마존의 주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 2분기 순손실을 이끈 대규모 투자는 향후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매트 네머 웰스파고 연구원은 “아마존이 당장 다음 분기에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전 방위적인 대규모 투자는 조금씩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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