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감시에 능통한 NSA, 내부 직원 이메일은 검색 불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건의 이메일과 통화기록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정작 내부 직원 이메일은 `검색할 능력이 없다`는 주장을 내놔 빈축을 샀다.

24일 비영리 온라인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는 정보공개법(FOIA)에 따라 NSA 측에 내부 이메일 기록 공개를 요청했지만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로퍼블리카 기자는 지난 주 NSA 정보공개 사무국에 `NSA 직원과 탐사전문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 직원이 특정 시점에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해달라`고 청구했다. 프로퍼블리카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이 NSA를 우호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관련 정보를 알아보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NSA 정보공개 담당직원은 “시스템이 구식이라 이메일을 검색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NSA 직원 3만 명 중 이메일을 주고받은 직원을 정확히 지정해야만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대량 검색을 할 수 있는 기술은 없다는 주장이다.

프로퍼블리카는 일반적인 대기업들은 내부 조사나 법적 문제에 대비해 직원 이메일을 대량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NSA의 답변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미국언론인협회(RCFP) 소속 변호사 마크 캐러매니카는 “NSA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건의 통신기록을 감시한 기관이 정작 정보공개 요청에는 내부 통신기록을 추적할 수 없다고 하니 매우 당황스럽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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