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샤오미에 20억달러 투자…중국 인터넷 지존과 스마트폰 신예가 만났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와 스마트폰 업계 떠오르는 별 `샤오미`가 손잡는다. 24일 테크웹과 테크인아시아는 텐센트와 샤오미가 핵심 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맺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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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국 매체들은 샤오미가 러시아 투자회사 DST(Digital Sky Technologies)에게 20억달러(약 2조2270억원) 투자를 받을 예정이라며 두 기업의 협력설에 힘을 실었다. DST는 텐센트가 10.3% 지분을 소유한 러시아 투자회사다. 샤오미 투자의 실질적 배후가 텐센트라는 말이다. 이 투자와 연관해 두 기업의 협력관계가 돈독해질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다.

테크웹의 보도에 샤오미는 투자 여부는 확인하지 않으면서 두 기업이 제품 개발에 있어 전략적 협업을 진행키로 했다는 사실은 시인했다. 중국 언론은 투자보다 두 기업의 협력이 더 중요하다며 기대를 표했다. 이미 각 업계에서 중추적 입지를 가진 두 기업의 협력이 중국 내수 모바일·인터넷 업계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테크인아시아는 “투자가 아니더라도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텐센트는 시가총액 85조원에 달하는 세계 8위 IT기업이다. 큐큐메신저로 출발해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독보적 1위다. 최근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위챗으로 4억명에 가까운 회원을 모았다. 샤오미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모바일 돌풍을 일으켜 `중국의 애플`로 불린다. 올 상반기에만 703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반기 만에 지난해 연 판매량인 700만대를 넘어섰으며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연 매출 실적에 육박했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영역이 다른 두 기업의 협력 방안은 다각도로 제기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텐센트의 인터넷 콘텐츠 비즈니스 노하우와 샤오미의 하드웨어 기술의 결합이다.

샤오미의 셋톱박스가 텐센트의 영상·게임을 서비스 하는 등의 협력 가능성이 제기됐다. 샤오미는 셋톱박스에 머물지 않고 직접 스마트TV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어서 파급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텐센트 위챗이 샤오미의 스마트폰에 미리 설치돼 판매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또 텐센트는 게임·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메신저를 포함해 강력한 인터넷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사업 진입도 타진하고 있어 추가 협력안이 나올 수 있다.

테크인아시아는 “투자 규모와 관계없이 텐센트가 샤오미의 강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기업의 협력은 모바일과 샤오미의 셋톱박스 등에 걸쳐 매우 인상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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