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900㎒ 간섭 공개 시연 "경쟁사 음해 대응 차원, 정부 지원 속도 내 달라"

KT가 900㎒ 주파수 간섭현상을 공개 시연하고 조속히 해결해 달라며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900㎒ 불가론`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는 동시에 대역이동 등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정책결정이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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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6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지사에서 자사가 보유한 900㎒ 주파수 대역 전파 간섭현상을 공개 시연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KT는 2011년 할당받은 900㎒(905~915㎒)가 RFID, 무선전화기 등 간섭으로 제대로 쓸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본지 7월 16일자 1면 참조

KT는 16일 안양 KT지사에서 900㎒ 주파수 간섭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실내와 주변 도로에서 진행된 이날 시연에서 RFID, 무선전화기 등 간섭요인에 의해 900㎒ 업로드, 내려받기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KT는 주차장 차단기 등에 설치된 구형 RFID 교체 현황에 대해 “빨래로 치면 와이셔츠 손목만 빤 셈”이라고 설명했다.

무선전화기는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기지국 신호가 약한 실내에서 무선전화기가 작동하면 VoLTE 등 서비스가 아예 불가능 하다는 주장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주파수집성기술(CA)를 적용하기 위해 900㎒ 기지국을 4000개 개통했고 하반기에도 4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RFID, 무선전화기 등 장애물을 빨리 치워야 경쟁사 못지않은 LTE-어드밴스트(A)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900㎒ 대역이동 등 정책결정을 빨리 내려야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미래부는 KT에 할당한 905~915㎒ 대역을 904~914㎒로 1㎒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무선전화기 간섭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역이동으로 영향이 예상되는 LG유플러스와 협의절차를 밟고 있다.

김영인 KT 무선액세스망품질담당 상무는 “(결정이 내려져도) 입법예고 등 행정절차를 고려하면 4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조속히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해결이 되는 지역부터 국소적으로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원활한 서비스는 어렵지만 일단 간섭요인을 제거한 지역을 중심으로 LTE-A를 시작하고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오 본부장은 “(제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경쟁사에 준하는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T의 이날 시연을 놓고 경쟁사와 미래부는 다소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경쟁사 한 관계자는 “주파수 할당을 앞두고 이미 공개된 내용을 굳이 시연까지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빨리 간섭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KT와 이야기하고 있다”며 “시연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시연이 경쟁사 음해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시연에 참가한 KT 관계자는 “900㎒를 쓸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1.8㎓ 인접대역 할당을 위해 일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경쟁사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공개 검증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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