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리그` 프로스포츠에 버금가는 e스포츠로 키운다

`리그오브레전드(LOL)`로 게임시장을 평정한 라이엇게임즈가 한국e스포츠협회, 온게임넷과 손잡고 e스포츠 부흥에 나섰다. LOL 프로리그를 확대하고 프로게임단을 추가로 창단한다. 하반기 열리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 대회인 `롤(LOL) 월드 챔피언십`의 한국 유치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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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아시아 대표,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 김계홍 CJ E&M 온게임넷 대표(왼쪽부터)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전병헌), 라이엇게임즈(아시아대표 오진호), CJ E&M 온게임넷(대표 김계홍)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자 공동협약을 맺고 `LOL`을 활용한 e스포츠 확대에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

세 기관은 우선 롤 프로게임단을 창설하고 기존 운영해온 롤 프로리그를 확대키로 했다. 새로운 프로리그를 만들거나 기존 프로리그를 세분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협회에 소속된 프로게이머들과 동등한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게임단을 추가 창설해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하반기 열리는 세계 대회인 `롤 월드 챔피언십`의 한국 유치에도 공동 협력키로 했다. 연중 최대 행사인 만큼 라이엇게임즈의 전 세계 법인들이 대회 유치를 타진하고 있다.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인 만큼 이번 세 기관이 협력해 세계 대회 유치를 이끌어낸다는 포부다. 롤 월드 챔피언십을 유치하면 스타크래프트2 월드챔피언과 함께 침체에 빠진 국내 e스포츠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약 1년째 국내 시장 점유율 35~40%를 기록한 부동의 1위 게임이다. 지난달 열린 `롤 챔피언스 스프링 2013`은 1만석에 달하는 유료 좌석이 매진돼 무료 관전이 위주였던 국내 e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충격을 던졌다.

이번 공동 협약 세 기관은 롤 e스포츠 저변을 확대해 국내 e스포츠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만든다는 목표다. e스포츠가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는 팬덤이 아닌 축구, 야구와 같은 프로 스포츠의 한 장르로 자리잡는데 롤 프로리그가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한국을 롤 e스포츠의 중심국으로 만들기 위해 월드챔피언십 유치와 프로게임단 창단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아마추어 리그 육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협회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아시아대표는 “아마추어 대회에 1000개 이상 클랜이 참여하고, 매주 열리는 PC방 대회에는 실제 참여자 보다 3~4배 이상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리그 오브 레전드 관심이 높다”며 “이런 열기를 바탕으로 e스포츠가 또 하나의 정식 스포츠가 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으며 이번 협약이 국내 e스포츠 산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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