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출연연 공동기술지주회사 11월 출범

이르면 오는 11월 국내 최대 규모의 정부출연연연구소 공동기술지주회사가 출범한다. 2015년까지 총 2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기술 창업을 지원한다.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17개 정부출연연은 1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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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술지주회사의 총자본금 규모는 530억원이다. 연내 53억원 출자를 시작으로 2014년 262억원, 2015년 215억원을 출자한다.

출자금은 기관별 예산 비율로 산정했다. 기관별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80억원)이 가장 많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53억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33억원), 한국기계연구원(32억원), 한국전기연구원(30억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30억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29억원), 한국화학연구원(29억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27억원), 한국건설연구원(27억원) 등의 순이다.

공동기술지주회사는 출연연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자금 및 경영지원 서비스로 융·복합 기술의 사업화를 도모하게 된다.

출연연은 출연연·법무·회계 전문가로 구성된 설립준비위원회 및 실무추진팀을 구성해 10월까지 기술지주회사 설립방안을 마련하고, 11월까지 법인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지주회사를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도 10~11월 공모를 거쳐 선정한다.

출연연은 자회사에 대한 초기 투자뿐 아니라 성장 단계별 추가 자금 지원을 위해 자본금 530억원을 레버리지로 활용해 민간 벤처캐피털, 공공기관, 미래부 등과 공동으로 오는 2015년까지 총 2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기관별 성과확산전담조직(TLO) 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조직을 재정비해 2015년까지 성과확산 전담조직으로 개편하는 등 기술이전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기획부서 내에 소규모 부서로 운영했던 TLO 조직을 기관장 직속 독립부서로 개편하고,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TLO 근무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로 했다. 정규직 전담인력을 2012년 140명에서 2014년 232명으로 66% 증원하고, 전담인력 중 변리사·기술거래사 등 전문인력 비율도 같은 기간 56%에서 76%로 늘린다.

출연연 총예산 중 성과확산부서 예산 비율도 현재 1.8% 수준에서 2015년까지 3% 이상으로 확대한다.

출연연은 기술지주회사가 설립되면 TLO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출연연 전체 기술료 수입이 현재 900억원 규모에서 2015년 1270억원, 2017년 18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향후 10년간 약 250개 자회사 설립을 통해 4271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성광 미래부 미래선도연구실장은 “출연연이 자발적으로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 지주회사 설립과 TLO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만큼 정부도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기관특성상 독립형 성과확산 전담조직으로 개편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TLO 지원을 위해 연구회 산하에 공동 TLO를 설치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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