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차세대방송]<3>디지털 TV의 미래

삼성전자 DMC연구소 이준현 상무(johny8.lee@samsung.com)

1930년대 처음 등장한 흑백 TV는 1950년대 컬러 TV로 진화해 2000년대 디지털 시대 직전까지 일명 `바보상자`로 세상과 단절을 이끄는 대표 아이콘으로 손꼽혔다. TV가 디지털과 스마트를 만나 바보상자라는 오명을 떨치고 만능 상자가 되고, 이제는 갤러리에 전시된 미술 작품으로까지 비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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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새로운 이미지를 이끌고 있는 디지털 TV는 양안시차를 이용해 입체감을 제공하는 3DTV,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는 스마트TV에 이어, 대형 화면에서 사실감과 현장감을 극대화해 실제와 같은 생생한 화질을 체험하는 차세대 TV인 UHD TV로 발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TV대형화 추세는 좀 더 정교한 화질을 원하는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시작된 UHD TV 시장 규모가 2013년 93만대에서 2016년 987만대로 열 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일본은 NHK 방송사와 전자업체, 정부 주도로 기존 DTV에서 뒤쳐진 전세를 역전하기 위해 UHD TV를 포함한 차세대 방송 산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 역시 아날로그 TV에서 디지털 TV로 전환하는 시점에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명실공히 세계1위 자리를 확보해 차세대TV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기술적 리더십과 선두업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UHD TV 중심의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는 한마디로 UHD TV 잔치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업체가 앞 다퉈 UHD TV를 쏟아냈고, 이중 삼성 UHD TV는 `최고 혁신상`을 받으면서 큰 호평을 얻었다. 이는 85인치에 달하는 초대형 화면에 풀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보다 4배나 높은 꿈의 해상도를 통해 실제를 보는 듯 한 생생한 화질을 구현했다.

특히 삼성의 독자적인 업 스케일링(Up-Scaling) 알고리즘 기술은 일반 콘텐츠(SD, HD, FHD) 영상도 초고해상도(UHD) 화질로 변환시켜 놀랍도록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소비자는 아직 상당한 기술 투자가 필요한 UHD TV 전용 방송의 상용화에 앞서 초고화질의 UHD 영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UHD TV는 독일 TUV 라인란드, 영국의 인터텍(Intertek)과 같은 권위있는 공식 인증기관들로부터 UHD TV로는 세계 최초로 화질 및 음질에 대한 성능 우수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또 아직 UHD 방송 표준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TV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까지 동시에 최신버전으로 바꿔 주는 `에볼루션 키트(evolution kit)`는 삼성만의 최첨단 기술로, 소비자는 TV를 바꾸지 않고도 에볼루션 키트 하나만 있으면 언제나 새로운 TV를 경험할 수 있고, 이로써 삼성은 미래 어떠한 UHD 방송 표준 결정에도 완벽한 대응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삼성은 대한민국이 차세대 방송 산업에서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고자 차세대 동영상 압축기술(HEVC), 미디어전송기술(MMT) 국제표준 및 차세대 지상파 방송을 위한 ATSC3.0 표준화에도 앞장서 참여하고 있다.

이제 기업은 소비자 `만족`을 뛰어넘어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나날이 까다로워진 소비자 수준과 입맛을 따라잡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 제공을 위한 끊임없는 기업의 노력과 혁신은 필수이다. UHD TV 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어쩌면 진화하고 있는 TV 진면목을 보여 주기 위해 경쟁은 그 어느 때 보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TV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각오를 더욱 단단히 다질 것이고, 이와 함께 많은 국내 기업들도 차세대 방송 리더십 선점을 위해 함께 매진해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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