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경제협력 확대 등 동반자 관계 내실화 재확인

한국과 중국이 양국 간 정보통신 협력 장관급 전략 대화채널을 마련한다. 또 대기과학·생명과학·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공동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열고 `북핵 불용` 원칙과 올해로 수교 21주년을 맞는 전략적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를 골자로 한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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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은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 및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가 공동이익에 부합함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측은 유엔 안보리 결의 및 9·19 공동성명을 포함한 국제의무와 약속이 성실히 이행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 측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에 우려를 표명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며 “이와 관련 양측은 유관 핵무기 개발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측은 박 대통령이 주창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상을 환영하고 남북관계 개선 및 긴장 완화를 위해 한국 측이 기울여온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공동성명은 밝혔다.

전략적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양국 지도자 간 긴밀한 상호방문과 회담, 서신교환, 전화통화, 특사파견 및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의 외교담당 국무위원 간 대화체제 구축 등 정치·안보 분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미래지향적 협력 분야에서는 △한중 정보통신협력 장관급 전략대화 개최 △대기과학·생명과학·ICT 분야 공동연구 강화 △응용기술 연구개발 및 산업화 협력 강화 △원자력 안전 관련 정보 공유·기술협력·사고 시 조기 통보 등 협력 강화 등을 합의했다.

경제 통상협력 강화를 위해 2015년까지 무역액 3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답보상태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협상을 조속히 다음 단계로 진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민 간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촉진하고 인문 유대 강화 활동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28일에는 권력서열 2~3위인 리커창 총리와 장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잇따라 만난다. 29일에는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의 신뢰와 여정`을 주제로 베이징 소재 대학에서 연설한 후 시안으로 이동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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