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패드 디스플레이 공급망 `대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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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크기와 성능의 스마트패드가 쏟아지면서 스마트패드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대격변의 시대를 맞았다.

스마트패드는 성장률이 높아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TV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패널 업계가 스마트패드용 디스플레이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삼성전자를 포함한 전 스마트패드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공급망이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올 들어 애플 스마트패드의 디스플레이 공급 비중은 거의 매달 바뀌었다. 샤프의 빈자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지했다. 아이패드 미니에 패널을 공급했던 AUO는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공급망에선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공급사 두 곳으로부터 7.9인치 패널을 조달했던 애플은 레티나 버전부터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샤프 3개사에서 패널을 받는다.

애플은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애플이 어떤 패널을 채택하는지에 따라 패널 업체들의 실적이 갈린다.

게다가 애플은 내년부터 스마트패드 크기와 종류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9.7인치와 7.9인치를 고수한 전략을 버리고 12.9인치 `아이패드 맥시(가칭)`를 준비하는 것도 디스플레이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패널 공급사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물망에 오른다.

삼성전자도 LCD와 OLED 등으로 스마트패드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패드에서 샤프의 이그조(IGZO·인듐갈륨아연산화물) 패널을 적극적으로 채택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샤프의 재기가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OLED 패널을 사용한 `갤럭시 에스프레소`를 준비 중이다. 샤프와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이용한 12.2인치 제품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에 의존했던 아마존도 고해상도 킨들 파이어를 내놓기 위해 AUO와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AUO는 킨들 파이어용으로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판 고해상도 LCD 패널을 개발했다.

저가 스마트패드 시장에서도 패널 공급 체계가 계속 변하고 있다.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무명 저가 패드 패널의 70% 이상을 BOE가 공급했다. 3월에는 BOE 비중이 44%로 급격히 떨어졌다. CPT의 공급량이 갑자기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CPT 물량이 BOE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패드 패널 시장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수준”이라며 “당분간 이 같은 변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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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PD디스플레이서치(기타 스마트패드는 점유율 10위 이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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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패드 디스플레이 공급망 `대격변`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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