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네트워크 최고 속도 `LTE-A` 대세로…콘텐츠 산업도 바꾼다

SK텔레콤의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트(LTE-A) 상용화를 시작으로 하반기부터는 LTE-A가 이동통신 시장의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3분기 중으로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LTE-A를 도입하고, 앞으로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도 대부분 LTE-A를 지원한다.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콘텐츠 서비스 품질 개선은 물론이고, 콘텐츠 형태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LTE-A, 무선 네트워크 대세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한정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주파수 묶음기술(CA)은 무선 네트워크의 기본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가 내달 초 LTE-A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800㎒와 2.1㎓ 대역을 묶어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 3분기 안에 서울과 수도권, 광주, 대전 등 주요 도시에 LTE-A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머지 도시는 연말까지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예정이다.

KT 역시 9월부터 CA를 상용화하면서 LTE-A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향후 네트워크 진화방향도 CA 기술 진화와 맞물려 있다. 내년에는 주파수분할(FDD) 방식과 시분할(TDD) 방식을 하나로 묶어 쓰는 CA가 상용화되고, 2015년에는 20㎒와 20㎒의 광대역 주파수를 묶어 최대 300Mbps를 구현하는 기술이 나온다. 2016년에는 3개 주파수 대역을 묶는 CA와 업로드에 적용하는 CA까지 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CA는 기술 표준 기준으로 최대 5개 주파수까지 묶어 쓸 수 있다.

◇단말기도 LTE-A

앞으로 출시되는 고사양 스마트폰은 LTE-A 지원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한다. 세계적으로 LTE를 제공하는 통신사가 대부분 LTE-A로 진화를 염두에 두고 있어 LTE-A 지원이 필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 LTE-A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뒤이어 LG전자와 팬택도 LTE-A 단말기를 출시한다. LG전자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2`에, 팬택은 차기 베가에 각각 LTE-A 기능을 탑재한다. 삼성전자가 오는 9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노트3`도 LTE-A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7종, LG유플러스는 6종의 LTE-A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콘텐츠 생태계 진화 이끈다

LTE-A 네트워크는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와 다양한 앱 등 유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 속도와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모바일에서도 풀HD급 초고화질 방송과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LTE-A 상용화와 함께 `BTV 모바일`에 풀HD 방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T베이스볼에서는 2개 구장을 동시에 보는 `타구장 멀티뷰`를 제공한다. 멜론은 무손실 음원서비스(FLAC)를 시작하고 4명까지 그룹 영상통화가 가능한 서비스도 내놓는다.

동영상 기반 쇼핑 서비스도 8월에 신규 출시한다. 6개 동영상 기반 쇼핑 채널을 동시에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도록해 고객이 쉽고 편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LTE-A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한다. 총 상금 4억원 규모의 LTE-A 특화서비스 아이디어 콘테스트 `LTE-A i.con`은 기업부터 학생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단장은 “지금까지 네트워크와 단말기의 성능이 개선되면, 성능 이상의 콘텐츠 서비스가 반드시 등장해 활성화됐다”면서 “LTE-A 역시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것이고 이를 위해 인터넷·콘텐츠 사업자와 폭 넓게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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