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업체 KDDI가 전력사업에 진출한다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KDDI는 1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발전 및 전기공급, 판매`를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승인했다.
KDDI 자회사 주피터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스미토모상사 계열 서미트에너지에서 구입한 전력을 아파트에 공급하는 사업을 해왔다. 기존 취급 상품인 다채널 방송과 인터넷 회선에 전력을 묶어 세트로 판매했다.
KDDI는 주피터텔레콤을 모델로 고정 인터넷 회선과 전력을 세트로 묶어 판매하는 방안을 구상한다. 현재 전력 판매는 50킬로와트 이상으로 한정돼 있어 KDDI는 당분간 아파트용으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수정한 정관에 `발전`도 새롭게 넣은 만큼 발전사업 진출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소프트뱅크와 NTT도코모도 지난해부터 자회사를 통해 태양광 발전을 시작하는 등 일본 통신 업계의 전력사업 진출이 늘어난다. 일본 정부가 2016년부터 개별 가구가 전기회사를 선택해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전력소매 자유화 제도`를 시행하는 데 따른 대비로 풀이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