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iOS7에서 짝퉁(비인증) 케이블의 사용을 금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각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인증 제품 사용 주의 경보가 켜졌다.
개발자들에 공개된 iOS7 베타 버전에서 비인증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이 케이블 또는 액세서리가 인증되지 않았으며 이 iPhone과 안정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기존 iOS6에서는 이러한 경고 메시지가 표시되지 않았다.
이를 비추어 볼 때 iOS7은 기기에서 애플 인증 제품과 비인증 제품을 구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버전에서는 단순히 경고 문구만을 표시하고 있으나, 향후 애플이 비인증 케이블의 사용을 금하기 위해 충전이나 데이터 전송을 제한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iOS7의 짝퉁 케이블 사용 금지 여부를 떠나 애플이 발매한 정품 액세서리를 구매해 사용하거나 애플의 정식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것은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아이폰5 부터 적용된 8핀 케이블의 경우, 비인증 제품의 품질이 조악하고 제품 마감이 허술해 제품 자체를 오래 사용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비인증 케이블의 경우, 불안정한 데이터 전송이나 누전 가능성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으며, 과충전으로 인해 기기 자체의 수명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따라 애플에 정식 인증을 받은 엑세서리의 사용이 독려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슈피겐SGP, 벨킨 등의 업체가 애플의 정식 인증을 받았다. 이들 제품은 애플로부터 8핀 커넥터 칩을 직접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며, 제품 겉면에 ‘Made for iPod/iPhone/iPad(MFi)’라는 애플의 액세서리 인증 로고가 새겨져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증을 받지 않은 케이블의 경우 품질 면에서 결함이 많고 이로 인해 기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보상을 받기도 어렵다" 며 "앞으로 애플이 비인증 엑세서리 사용을 금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