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TV, 10년 안에 안방에 들어온다

10년 안에 홀로그램 TV가 거실에 등장한다고 20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홀로그램은 레이저 광선으로 3차원 입체를 묘사하는 기술이다. 영화 `스타워즈`나 `마이너리티리포트`에 나오는 공중에 가상 모니터를 띄워 조작하는 장면이 홀로그램이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연구팀은 현재 일반 평면 TV 가격에 홀로그램 TV가 상용화 될 거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미래 TV를 구현할 홀로그램 칩을 개발했다고 알려졌다. 이 칩은 초당 50기가픽셀 이상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각도에서 유연하게 실물을 재현하는 광투사 방식을 지원한다. 별도 3D 안경 없이 3차원 영상도 만들어낸다.

홀로그램 칩 개발은 연구팀이 1989년부터 20년 이상 이어온 장기 프로젝트다. 개발비를 줄이기 위해 X박스 카메라 등 재고 하드웨어를 사용하며 개발을 진행했다. 마이클 보브 MIT 미디어랩 연구원은 “새로 개발한 홀로그램 칩은 기술 구현이 쉽고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며 “비디오 게임부터 로봇 외과수술까지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홀로그램 칩 매각을 위해 유수의 IT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D TV시장 선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포함됐다. 보브 연구원은 “실제 사람 크기의 홀로그램 영상이 별도 스크린 장치 없이 사무실에서 회의하는 모습이 곧 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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