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공급망관리(SCM) 수준이 세계 8위로 전년 대비 2단계 상승했다. 재고회전율은 세계 4위 수준이다.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2013년 세계 SCM 수준 상위 25개 업체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8위를 기록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을 제외하면 유니레버에 이어 2위이고, 아시아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애플, 맥도날드, 아마존닷컴 등이 1~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7위에서 3단계 떨어져 2011년과 2012년에 연속 10위를 기록한 뒤 올해 2단계 높아졌다. 높은 재고회전율과 3년간 누적 총자산순이익·매출성장률이 상승 배경이다.
재고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상품·제품·원재료·저장품 등 출고량과 재고량 비율을 의미한다. 재고회전율이 높으면 자본수익률이 높아지고 매입채무가 감소된다. 상품의 재고손실·보험료·보관료를 줄일 수 있어 기업경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아시아권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와 9위와 13위를 기록한 현대중공업, LG전자는 모두 세계 25위안에 들지 못했다. 애플은 6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재고회전율이 82.7%에 이른다. 인텔과 유니레버는 지속적인 성장으로 처음 5위권에 진입했고 레노버는 20위로 25위권에 첫 진출했다.
스탄 애러노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선두기업은 SCM을 이론적인 단계를 넘어 실제 구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최적화와 경쟁 우위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2013년 공급망관리 상위 주요 업체(단위:%)
자료:가트너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