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오프라인 유통 상징 식료품 배송까지 눈독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 월마트로 대표되는 오프라인 유통 강자에게 정면 도전을 선언하는 출사표다.

11일 로이터는 아마존이 식료품 배송 서비스 `아마존 프레시(AmazonFresh)` 서비스를 로스앤젤레스로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프레시는 그동안 시애틀에서만 시범 서비스했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로스앤젤레스 시민은 연간 79달러(약 9만원)를 내고 배송료 없이 정기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프라임 고객은 90일간 무료로 아마존 프레시 서비스를 이용한다.

3달 후에는 `프라임` 서비스가 `프라임 프레시`로 업그레이드된다. 프라임 프레시 가입 고객은 연간 299달러(약 34만원) 이용료를 내면 주문 당일 혹은 다음날 아침 35달러(약 4만원) 상당의 신선한 식료품과 50만개 이상의 생필품을 받아 볼 수 있다. 프라임 서비스 고객이 계속해서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프라임 프레시에 가입해야 한다.

온라인 식료품 판매는 신선도 우려와 비싼 배송비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의 전유물 취급을 받았다. 아마존은 당일, 적어도 그 다음날 새벽 배송으로 신선도를 보장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다른 물품과 함께 배송해 식료품을 사는데 별도 운송비가 필요 없다.

아마존은 올해 적극적인 식료품 배송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연말 샌프란시스코에 아마존 프레시를 도입한다. 내년에는 해외 포함 2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는 아마존의 식료품 배송 서비스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프라임 가입 고객은 비가입 고객 대비 2배 이상 많은 돈을 쓴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R.J.핫토비 모닝스타자산 연구원은 “프라임 프레시는 고객이 더 자주 아마존에서 쇼핑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 1인당 소비액을 늘릴 교안”이라며 “그동안 부진했던 온라인 식료품 판매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이 목표로 하는 완전한 오프라인 상점 대체는 식료품 분야 성공이 관건”이라며 “서비스가 성공하면 월마트의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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