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외국 이동통신사가 잇따라 음성 통화 모바일 앱을 잇따라 내놓는다. `음성`에서 `데이터` 시장으로 이동하는 모바일 통신 시장의 거대한 조류를 보여준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세계 주요 통신사들은 무료 온라인 음성 통화 앱을 내놓고 인터넷 기업의 무료 모바일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에 맞불을 놓는다.
가입자 기준 세계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통화 기능이 있는 모바일 메신저 `제고(Jego)`를 곧 출시한다. 무료 온라인 실시간 통화가 가능하며 문자, 사진공유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다. 위챗(WeChat), 바이버, 라인, 스카이프 등 모바일 메신저의 mVoIP 서비스 대항마다.
이달 iOS와 안드로이드OS 버전을 동시에 선보인다. HD 화질의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스카이프(분당 0.026달러)보다 낮은 분당 0.022달러 후불 통화 서비스와 월 15.99달러 수준의 무제한 통화 상품을 마련했다. 첫 번째 타깃은 차이나모바일 가입자와 해외 거주 중국인이다.
지난해 프랑스 최대 통신사 오렌지(Orange)가 내놓은 `리본(Libon)`을 시작으로 올해 주요 통신사의 온라인 음성 통화 앱 출시가 줄을 잇는다. 오렌지는 유럽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프랑스텔레콤이 `탈 통신`을 외치며 바꾼 상호다. 리본은 문자 메신저와 음성 통화가 모두 가능하다.
미국 2위 통신사 AT&T는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푸쉬투토크(Push to Talk)` 모바일 앱을 공개했다. 기업 사용자에게 제공하며 와이파이(Wifi)와 자사 4G LTE 네트워크에서 `그룹 음성 통화` 기능이 가능해 제조·병원 등 다양한 사업장에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푸쉬투토크는 이 기능을 가진 휴대폰이나 무전기를 가진 사람끼리 서로 통화할 수 있다. 아이폰에서 사용하게 조치한 미국 통신사는 AT&T가 처음이다.
시장을 장악한 모바일 SNS 기업과 손잡은 통신사도 있다. 일본 시장 점유율 40%가 넘는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는 NHN재팬의 `라인`과 협력했다. NTT도코모의 네트워크 기술력과 일본에서 1억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해 대중화된 라인의 인기를 결합한 셈이다.
라인 앱에 `음성 통화` 버튼이 생기며, 이 버튼 누르면 NTT도코모의 모바일 VoLTE 음성 네트워크를 통해 깨끗한 음성 통화가 가능하다. 라인에 제공하는 무료 음성통화 앱보다 음질이 뛰어나다. 올 가을 NTT도코모의 라꾸라꾸 스마마트폰에 이 앱을 기본으로 넣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