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강국 기술대국]그래핀, `그 다음`을 밝혀낸 학생들

“그래핀, 그 다음은 뭘까?” 이 물음에 단초가 될 만한 해답을 제시한 연구원이 국내 대학 학부생이란 사실에 세계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건국대 물리학부 4학년생인 구자현(26)씨는 최근 석사과정 황호준(24)씨와 함께 그래핀보다 뛰어난 물리적 특성을 가진 `그래파인 다층 구조(Multilayer graphyne)`가 차세대 리튬 배터리 물질로 응용될수 있는 가능성을 처음으로 규명, SCI급 국제 저명학술지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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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황호준, 구자현, 이훈경 교수.

이들은 같은 학교 물리학부 이훈경·권용경 교수와 미국 재생에너지연구소의 웨이 박사의 도움으로 전산물질계산 방법을 사용, 여러층으로 쌓은 그래파인 구조가 기존의 리튬 이온 배터리 음극 물질인 그래파이트(흑연)보다 리튬 저장 용량이 3배에 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흑연의 한계를 뛰어 넘는 차세대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 음극 물질로 응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낸 것이다.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피지컬 케미스트리` 4월 1일자에 게재됐다. 건국대 연구팀은 다층으로 쌓은 그래파인은 차세대 배터리 물질로 큰 시장경제성을 가지고 있어, 이 물질에 대해 특허도 출원했다. 연구를 주도한 구자현 학생은 “1년전부터 이훈경 교수의 지도 아래 연구 중”이라며 “오는 8월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 배터리 물질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물질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구의 공동 제1 저자인 황호준 대학원생 역시 작년 3월부터 권용경 교수의 지도로, 에너지 저장물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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