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현장]샌프란시스코에 애플 개발자 열기 후끈

`세계 모바일 시장 1년을 내다본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13을 개최한다. WWDC 개최를 코앞에 둔 샌프란시스코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개발자 열기로 뜨겁다. 행사가 열리는 모스콘웨스트와 주변은 WWDC와 애플 로고로 치장하고 개막 준비에 한창이다.

Photo Image
애플은 10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WWDC2013`을 개최한다.

애플코리아는 행사 하루 전인 9일 한국 개발자들을 따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규창 게임빌USA 지사장을 비롯해 이수민 로코모티브랩 크리에이티브 리드 등 40여명이 참석해 정보를 공유했다.

대부분 기업에서 출장으로 온 경우가 많지만 수백만원을 투자해 온 일인 개발자도 눈에 띈다. 단국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모두 모아 WWDC에 참여했다. WWDC 입장권만 1599달러(약 180만원)에 달하며 비행기표와 숙박비까지 하면 족히 500만원은 들어간다. 이 학생은 세계 모바일 시장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그 정도 투자는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2분 만에 매진된 입장권을 구한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WWDC 역시 기조연설을 맨 앞자리에서 듣기 위해 9일 오후부터 의자와 담요를 동원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 날씨는 일교차가 커 밤 온도가 섭씨 10도 정도로 꽤 쌀쌀한데 모스콘센터 주변만 열기로 가득하다. 개발자들은 조니 아이브 수석부사장이 디자인한 새로운 iOS7 아이콘 모습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미선 게임하이 팀장은 “WWDC는 세계 모바일 시장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익한 자리”라며 “애플이 제시한 내용으로 경쟁사도 따라가는 경우가 많아 여기서 개발 방향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이규창 게임빌USA 지사장은 “매년 WWDC에 참여한다”며 “한국에서 안드로이드 위세가 높지만 세계 시장은 여전히 iOS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