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미국 인터넷 기업의 수난이 이어진다. 오펠리 필리페티 프랑스 문화장관은 아마존닷컴을 `책방의 파괴자`라 비난했다고 파이낼셜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필리페티 장관은 보르도에서 열린 출판업자 모임에 참석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덤핑과 가격 파괴를 일삼는 아마존에 모든 사람이 진저리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필리페티 장관은 책값을 판매 표시 가격의 5%나 할인하고 무료 배달까지 하는 아마존의 영업 방식을 제한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마존은 유럽연합(EU)의 단일시장 관련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구글·야후·애플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온 프랑스 정부는 아마존이 2006년부터 4년간 룩셈부르크에 유럽 본사를 두고 2억5200만달러(약 2814억원)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해 놓은 상태다. 앞서 야후의 데일리모션 지분 인수가 프랑스 정부에 의해 불발됐다. 이달 프랑스 파리법원은 애플에 미납세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