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 주말짱]아빠와 함께하는 병영체험···내가 `진짜 사나이`

군대 이야기를 다룬 TV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가 인기다. 인기 연예인들이 실제 군부대에서 생활하며 겪는 좌충우돌 `졸병` 생활이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 덕분이다. 그동안 두렵게만 느껴졌던 군대는 `진짜 사나이` 출연진의 활약(?)으로 서서히 친근한 대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고(故) 김광석이 부른 `이등병의 편지`의 애절한 가사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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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그린베레>

호국의 달 6월, 주말을 이용해 자녀와 함께 `진짜 사나이`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가까운 해병대 캠프나 병영 체험장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자녀의 극기(克己) 정신을 기르는 데 안성맞춤이다. 아빠에게는 군 생활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해병대 출신 장교가 교관 `그린베레`

가장 대표적인 병영 체험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해병대 캠프`는 청소년, 신입사원, 기업 임직원,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수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유격·고무보트(IBS) 등 실제 해병대에서 진행하는 거친 산악·수상 훈련을 받으며 도전 의식과 극기 정신을 다질 수 있다.

그린베레(greenberets.co.kr)는 기간별 `리더십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 예비역 장교가 직접 교관을 맡아 지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09년 해병대 전우회 중앙회가 공식 지정 교육기관으로 지정했다.

1박 2일 코스 1일차에는 세줄 다리 건너기, 고리 사다리 오르기 등 기초 유격 훈련과 판단력·설득력을 배양하기 위한 상황 판단 훈련을 진행한다. `다짐의 시간` `해병 정신 교육` `명상의 시간` 등 정신 교육도 병행한다. 2일차에는 육상·해상·갯벌에서 IBS 훈련을 받는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PT(Physical Training)체조도 실시한다.

2박 3일 코스는 산악 행군, 목봉체조 등 팀워크를 향상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공한다. 안대로 눈을 가린 참가자와 짝을 지어 걷는 `블라인더 워킹`은 배려심을 키울 수 있다.

그린베레 홈페이지에서 입소희망코스, 기간, 개인인적사항을 작성해 제출하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비용은 참가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그린베레와 협의하면 된다.

◇현역 군인 수준 훈련을 원한다면 `K-CAMP`

병영 체험 전문 교육 단체 K-CAMP(k-camp.co.kr)는 현역 군인 수준의 훈련을 포함한 `해병대 극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암벽·헬기 레펠 등 수준 높은 유격 훈련은 물론이고 `지옥주` 훈련까지 프로그램에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지옥주는 실제로 해병대 신병훈련단과 특수수색대에서 실시하는 훈련이다. 식사량은 줄이고 훈련량은 늘리면서 피교육생을 극한까지 몰아넣는다.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단련할 수 있어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코스로 평가되고 있다.

1박 2일, 2박 3일, 3박 4일 등 세 가지 프로그램 중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1박 2일 코스는 유격, 지옥주, IBS 등 훈련을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했다. 훈련기간이 길수록 5분 스피치, 박수게임, 릴레이 게임 등 피교육생 간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는 순서가 늘어난다. 특히 조별로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이동하는 `헤드캐리어`는 팀워크 훈련의 백미다. 신병교육교관(DI), 수색대, 상륙기습특공부대 등 현역 출신 교관이 지도한다. 실미도·포항·안면도·무주·망상·당진 등 전국에 6개 훈련교장을 갖췄다.

참가 신청은 K-CAMP 게시판에서 받는다. 기업·학교로 구분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용은 1박 2일 코스 기준 16만원 수준이다.

◇맞춤형 교육은 `철원군 병영체험 수련원`

철원군에서 운영하는 병영체험 수련원(bycamp.cwg.go.kr)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병영 체험은 물론이고 지역 특성을 활용해 문화 교육도 진행한다.

육체 훈련에 부담을 느끼기 쉬운 초·중·고 학생에게 철원 주변을 둘러보는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제2땅굴, 평화전망대, 백마고지 전적비 등을 보며 안보관을 확립할 수 있다. 기본적인 제식 훈련과 단체 줄넘기, 파이프 통과 등 게임으로 팀워크를 몸에 익힌다. 수련원과 사전에 협의해 안보 특강, 심폐소생술(CPR) 교육, 소방 훈련, 화생방 교육, 군부대 견학 등을 일정에 추가할 수 있다. 장기자랑, 캠프파이어 시간에는 다른 교육생과 소통의 시간도 나눈다. 중·고등 2박 3일 코스를 신청하면 유격 PT 체조와 로프 타기를 제공한다. 별도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래프팅, 영농 체험, 천연 염색 등 철원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일반·성인부는 1박 2일 코스로 진행된다. 한탄강 순담계곡에서 래프팅 수상 훈련을 받는다. IBS 훈련을 래프팅으로 대체해 즐겁게 훈련에 임할 수 있다. 수상안전교육, 패들링(paddling), 구령법 등의 교육을 실시한다. 희망자에 한해 서바이벌 게임, 풍선 아트, 양초 공예 등 레저 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에 추가로 제공한다.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교육 일정을 확인해 전화(033-452-8411)로 문의하면 된다. 교육비용은 초등학생 30명 1박 2일 코스 기준 1인당 3만6000원.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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