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모바일 가속…위성 내비게이션 칩 사업 인수

인텔이 모바일 사업 속도를 내기 위해 ST에릭슨의 위성 내비게이션 비즈니스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고 올싱스디가 29일 보도했다. 브라이언 크라자니치 CEO 취임 후 12일 만에 단행된 첫 번째 인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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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에릭슨은 2009년 칩 제조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통신장비 제조사 에릭슨이 합자해 설립한 모바일 반도체 회사다.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대규모 인력을 감원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려는 인텔과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지면서 부분 매각에 합의했다.

인텔은 모바일 분야에서 퀄컴과 경쟁할 무기를 한 가지 더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위성 내비게이션 칩은 위성항법장치(GPS)와 무선 전화기에 사용된다. 퀄컴은 무선 칩 사업 확대를 위해 이미 강력한 GPS 기반을 갖췄다. 인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ST에릭슨 직원들은 인텔 모바일 칩 부문으로 합류할 전망이다. ST에릭슨에는 130명 직원이 근무 중이며 영국과 인도, 싱가포르에서 활동한다.

ST에릭슨 측은 “올해 1분기 약 1700억원가량 손실을 입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위성 내비게이션 비즈니스 사업 매각으로 매년 약 1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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