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센스, 저가 스마트패드 시장 겨냥
단돈 11만원짜리 스마트패드가 등장했다. 100달러 벽을 처음 무너뜨린 주역은 중국 굴지의 가전 기업 하이센스다.
28일 타임은 월마트가 하이센스의 99달러(약 11만1400원)짜리 스마트패드 `세로(Sero)7 라이트`를 팔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저가 스마트패드 시장을 겨냥해 하이센스와 월마트, 엔비디아의 전략적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더 성능을 높인 `세로7 프로`는 149달러(약 16만7000원)다.
조너선 프랭크 하이센스 부사장은 “스마트패드는 다양한 앱을 앞세워 가전제품과 연결되고 있다”며 “세계 최대 가전 기업 중 하나인 하이센스가 이를 앞당겨 실현할 것”이라고 스마트패드 시장 진출 의미를 설명했다.
세로7은 시판 중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보다 훨씬 싸다.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159달러(약 17만9000원), 반스앤드노블 누크HD가 199달러(약 22만4000원), 구글 넥서스7이 199달러(약 22만4000원) 수준이다.
싼 게 비지떡은 아니다. 1024×600 해상도에 1.6㎓ 듀얼코어 프로세서, 4GB 메모리, 30만 화소 전방 카메라를 갖췄다. 마이크로 HDMI 슬롯도 갖춰 외부기기 화면과 연결 가능하다. 마이크로SD 슬롯이 있어 메모리를 32GB까지 늘릴 수 있다. 타임은 “낮은 가격이지만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단점은 네 시간에 불과한 배터리 수명이다.
세로7 프로는 더 좋다. 1280×800 해상도에 쿼드코어 엔비디아 테그라3 프로세서, 8GB 메모리에 배터리 수명은 10시간이다. HDMI 단자와 500만 화소 후방 카메라, NFC 기능이 눈에 띈다. NFC 지원 안드로이드 단말기와 터치 한 번으로 파일을 공유한다. 테크레이다는 “구글 넥서스7과 유사한 기능에 가격은 50달러 더 싸다”고 분석했다.
넘어야 할 산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타임은 “하이센스가 99달러 판매로 수익을 내더라도 모바일 기기를 낮은 가격 혹은 이윤 없이 팔면서 앱과 미디어 콘텐츠로 돈을 버는 아마존과 구글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센스 세로7과 구글 넥서스7 비교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