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스타트업하기 좋은 아시아 도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28일 테크인아시아는 서울을 비롯해 싱가포르와 도쿄, 타이베이 등 11개 도시를 아시아 스타트업 최적지로 꼽았다. 각 도시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 미디어 관계자와 벤처캐피털, 창업가의 생태계 평가를 기초로 했다.
성공한 벤처인의 등장이 서울을 스타트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었다. 한국에서 막대한 부를 가진 사람은 소위 `재벌`이라 부르는 대기업 일가였다. 하지만 김정주 NXC 회장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최근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새로운 벤처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티켓몬스터와 쿠팡 역시 창업자 개인의 부는 물론이고 `소셜커머스`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며 사회적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안철수 전 안랩이사회 의장이 유력 대선후보로 활동하며 벤처 위상을 높였다. 테크인아시아는 이들의 존재가 한국 젊은이에게 영감을 주고 도전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각 부처가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자금조달 지원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은 벤처캐피털 규모가 세계 4위다.
테크인아시아는 “한국 경제 규모가 세계 17위인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준”이라며 “정부 지원 속에 올해 벤처 투자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업에 부정적인 문화는 단점으로 꼽혔다. 실리콘밸리에선 실패가 성공을 위한 소중한 경험이지만 한국에선 무능력으로 받아들여진다.
테크인아시아는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서울이 극복해야 할 장벽”이라며 “삼성과 넥슨, K-팝 그룹 `빅뱅`이 한계를 극복한 것처럼 서울도 장벽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타트업 열풍과 정부 지원으로 새로운 혁신을 이끌 스타트업 세대가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에서 스타트업 하기 좋은 도시
(자료:테크인아시아)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