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 가격 떨어지자…LG, 팬택도 덩달아?

LG전자와 팬택이 주요 스마트폰 출고가를 10만원가량 인하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조사 간 출고가 인하 경쟁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구형 제품 출고가를 인하해 재고를 처리하겠다는 취지지만, 최근에는 경쟁사 가격 인하에 따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한 경쟁이 더해졌다.

27일 LG전자와 팬택에 따르면 지난 주말 `옵티머스 뷰2`와 `베가S5 스페셜` 출고가를 인하했다. 앞서 지난 23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3` 출고가를 10만원가량 인하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96만6900원에 출시한 옵티머스 뷰2를 지난 달 69만9600원으로 낮췄고, 이번에 59만9500원으로 재인하했다. 팬택은 지난달 SK텔레콤을 통해 51만9200원에 출시한 베가S5 스페셜 출고가를 40만400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베가S5 스페셜은 베가S5와 큰 차이가 없는 모델로, 지난해 7월 베가S5 최초 출고가 95만5500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가격이 낮아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갤럭시S3(16GB 기준) 출고가를 69만9600원으로 낮췄다. 갤럭시S3는 최초 출고가 96만1400원에서 올해 초 89만9800원으로, 지난달 초 79만9700원으로 출고가가 조정됐었다.

국내 스마트폰 출고가는 제조사와 출시시기에 관계없이 대부분 1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형성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신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단말기 출고가를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최신 제품 출고가도 80만원대로 낮아졌다.

출고가 인하는 지난 3월부터 통신사가 보조금 규모를 줄이면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일부 구형 모델에 한해 적용했다. 지금은 경쟁적인 출고가 인하로 중저가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한 경쟁이 더욱 중요해졌다.

출고가 인하 추세가 최신 제품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 등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제품은 아직까지 최초 출고가가 유지되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가격을 내리면 LG전자와 팬택이 따라 내리고, 삼성전자가 다시 인하하면 경쟁사 제품도 또 다시 내려가는 상황”이라며 “처음과 달리 최근의 출고가 인하는 중저가 시장 점유율을 잡기 위한 경쟁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모델 현황

자료:업체 취합

'갤S3' 가격 떨어지자…LG, 팬택도 덩달아?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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