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도 기다릴수 있어야"

사업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그러나 사업이 나에게만 힘들다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문제점을 찾는 것은 창업자가 가져야할 자세가 아니라고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는 말한다. 그는 “사업을 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후한 점수를 줘야 성공하는 실패를 할 수 있다”며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도 한 면에서는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고등학교에서 창업을 시작했다. 몇 번의 사업 실패를 딛고 지금 온오프믹스를 세웠다. 양 대표는 “온오프믹스를 통해 배운 것은 `내 주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창업을 시작한다`는 것”이라며 “불편함을 해소해주니 고마움을 느끼고 온오프믹스에 도움을 주는 형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고객과 소통이 중요합니다. 진정성을 가져야 하죠. 새벽에도 이메일로 요청사항이 있으면 바로 회신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힘들게 일하는 것을 알고 회사를 지속해달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고객에게 겸손하고 사업에 겸손해야할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온오프믹스가 고객과 소통해 사업적으로 성과를 본 대표 사례가 청춘콘서트와 TEDx서울이다. 양 대표는 “이벤트 생성자를 편하게 하고 이벤트 참석자를 편하게 해줘야한다”며 “이를 활용하는 서비스에 자금이 연결돼야 제대로 사업이 된다”고 설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의견 투합했던 많은 사람이 오프라인에서도 만남을 갈구하고 있다. 광장처럼 모여 온라인에서는 부족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려고 한다. 양 대표는 지금은 출발 단계지만 앞으로는 이런 소통 공간이 시장으로 형성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양 대표는 “단순히 시장에 뛰어드는 것도 있지만 시장이 형성되기를 기다리는 자세도 필요하다”며 “지금 온오프믹스가 있는 시장이 규모가 커지면 우리는 일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시장이 형성되고 난 후 뛰어든 후발주자가 온오프믹스를 따라오려면 엄청난 자금과 시간을 투입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