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애플 컴퓨터 사상 최고가 7억5000만원에 낙찰

37년 전 출시된 애플의 첫 번째 컴퓨터 `애플1`이 독일에서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가에 팔렸다.

26일 C넷에 따르면 독일 경매업체인 브레커 주최로 열린 경매에서 애플1이 67만1400달러(약 7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작년 11월 브레커 경매에서 세운 64만 달러를 경신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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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1은 1976년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잡스의 부모집 차고에서 수작업으로 만든 첫 번째 컴퓨터다. 이 제품은 모니터와 키보드 없이 마더보드만 있다. 두 사람은 당시 애플1을 200대 가량 만들었으며 한 대당 666달러66센트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독일 경매에서 거래된 애플1은 지금까지 작동되는 6대 중 1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에는 워즈니악의 사인이 새겨져 있으며 사용설명서와 스티브 잡스가 해트필드에게 보낸 친필 편지도 함께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트필드는 1950년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했던 야구선수로 이번에 판매된 제품을 30여년 간 보관해 왔다. 낙찰 받은 사람은 아시아의 한 기업가라고 외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경매가의 이유를 애플1이 스티브 잡스의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잡스가 애플1을 처음 시장에 출시했을 때 관심을 보인 유통업자는 거의 아무도 없었다. 현재 세계 기업가치 1위에 빛나는 애플은 애플1 개발 당시 잡스의 혁신과 도전정신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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