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부진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엠게임이 11년짜리 장수 온라인게임으로 베트남시장에서 부진 타개의 승부수를 띄웠다. 온라인게임 수요가 여전히 높은 베트남시장에서 흥행성이 입증된 게임으로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지난 2002년 나온 인기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나이트온라인`의 베트남 상용서비스에 돌입했다. 11년 전 국내 공개서비스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 대만, 터키, 유럽 30개국 등 38개국에 진출한 게임으로 엠게임의 상장 등 성장을 주도해온 효자 게임이다. 중세를 배경으로 국가 간 박진감 넘치는 대규모 전투시스템이 국내외 호평을 얻었다.
특히 게임 선진국인 일본과 미국 등에서 크게 히트하면서 세계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엠게임 간판 게임이 됐다. 베트남에서 흥행 바람을 일으킨다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변 동남아시장으로의 진출 발걸음도 훨씬 가벼워질 전망이다.
베트남 서비스는 현지 게임포털 디지오게임(DZO GAME)이 맡았다. 디지오게임은 아시아소프트 그룹이 운영하는 서비스회사로 `열혈강호 온라인` `카오스 온라인` `아바` `서든어택` 등 인기 한국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최승훈 엠게임 해외사업부 이사는 “열혈강호 온라인의 베트남 서비스로 현지 사용자 성향과 특징을 파악하고 있어 더 안정적이고 특화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향후에도 해외 시장에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엠게임이 당장의 모바일게임 전환 보다는 정통 온라인게임의 해외시장 확대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성공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