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 업계가 올해 하반기부터 UHD 전용채널을 개설하는 등 UHD TV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내년 초에는 5개 안팎의 지역에서 UHD TV 시범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막한 디지털케이블TV쇼에는 `UHD 활성화`가 화두로 제시됐다. 케이블 업계는 UHD와 더불어 올(ALL) IP로 `다양한 산업과 융합 시너지`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양휘부 한국케이블방송TV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케이블 전송망은 UHD TV를 안정적으로 송출할 수 있는 이상적인 솔루션”이라며 “UHDTV 활성화를 위해 가전사와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고화질방송(UHD TV) 본격 행보
MSO와 일부 개별SO는 올해 말 채널 재배치시점에 UHD 전용채널을 개설한다. 내년 초 5개 내외 지역에서 UHD TV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2015년에는 4K 수준의 UHD TV 상용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슈퍼토크에서 “디지털 케이블은 `화질`로 경쟁하는 시기가 왔다”며 “UHD TV는 사람의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최고의 화질을 누가, 언제, 빨리 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기술도 앞서가야 하지만 콘텐츠가 매우 중요하다.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는 “UHD TV 서비스의 성패는 콘텐츠 확보에 달려있는데 현재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며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에 실시간 채널 1개와 주문형 비디오(VoD)를 제공하고 향후 콘텐츠 수급으로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소치 동계올림픽 등 국제적 이벤트가 UHD급 으로 제공된다면 UHD TV 서비스를 조기에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융합시대 올(ALL) IP, 통신서비스도 앞장
케이블사업자는 티빙, 에브리온TV와 같은 N스크린 서비스 확대와 통신요금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고 있는 인터넷전화, 알뜰폰(MVNO)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프라는 티브로드, CJ헬로비전 등이 기가인터넷을 상용화하면서 경쟁하고 있다. 업계는 기가인터넷과 기가와이파이 등 서비스 지역을 조기 확대할 계획이다.
장영보 씨앤엠 대표는 “올 IP로 한꺼번에 전환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망도 기가급으로 고도화하고 인터넷(IP)과 케이블방송(RF) 방식을 하이브리드로 사용해 2016년까지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케이블에서 IP는 방송 내려받기를 제외하고 이미 올 IP로 돼 있다”며 “때에 따라 RF 방식이 아니고 방송 내려받기 스트리밍도 IP로 보낼 수도 있도록 기술 규제가 없어진다면 사업적 선택권이 다양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우근민 제주도지사, 김재윤 민주당 의원,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방송통신 유관기관장, 국회, 학계, 언론계, 케이블업계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