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놀이터 트위터 `이중 자물쇠` 채웠다

해커들의 놀이터로 떠오른 트위터가 문을 이중으로 걸어 잠근다. 최근 트위터는 AP와 가디언 등 주요 언론사를 비롯해 유명인 계정이 줄줄이 해킹돼 곤혹을 치렀다.

Photo Image

올싱디는 23일 트위터가 사용자 인증을 두 단계로 강화한다고 보도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뿐이던 기존 로그인 방식과 달리 회원 휴대폰으로 일회용 비밀번호를 보내 한 번 더 인증한다. 트위터 설정을 업데이트하고 문자를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강화된 보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은 이미 두 단계 로그인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트위터는 개인뿐 아니라 기업 사용자가 많다. 기업 트위터는 여러 명이 한 계정을 쓰기 때문에 이중 인증 도입이 어렵다. 해킹의 주요 표적인 기업들이 이중 인증을 사용하는데 불편이 예상돼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다.

트위터는 최근 몇 달간 해킹 몸살을 앓았다. 시리아전자부대가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매체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다. 지난달 말 AP통신 트위터가 해킹돼 `워싱톤 백악관에서 폭발이 발생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쳤다`는 거짓 소식이 퍼졌고 뉴욕 주식 시장이 일시적으로 폭락했다. 2월에는 2만5000명의 회원정보가 유출됐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