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소프트웨어(SW) 인재 확보를 위해 전국 대학 SW 취업 설명회를 직접 추진한다. SW 업계에서 취업 설명회를 개최한 적은 있었지만 정부부처가 직접 대학을 방문해 SW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드물다. 공공기관이나 민간 기업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SW 정부인증 제도도 강화한다.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은 21일 판교테크노벨리에 위치한 마이다스아이티에서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사업 참여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차관과 박일준 정보통신산업국장 등 미래부 관계자와 마이다스아이티 등 12개 SW기업 대표가 참여했다.
윤 차관은 간담회에 앞서 마이다스아이티 현장방문 자리에서 “성공한 SW기업과 함께 SW를 설명하는 전국 대학생 대상 콘서트 투어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부의 대학생 SW설명회 개최 추진은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윤 차관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대학생 대상 SW설명회는 반드시 시행할 것”이라며 본인도 직접 강연자로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SW 기업은 우수 인재확보를 위해 전국 대학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개최하지만, 지원율은 현저히 낮은 상태다.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는 “정부부처가 SW기업과 함께 전국 대학 대상으로 SW설명회를 개최하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존의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을 보완할 수 있는 정부 SW 인증제도도 마련한다. 윤 차관은 “객관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 받은 국산 SW에 대해 정부가 인정하는 인증을 부여, 공공기관이나 민간 기업이 믿고 도입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며 “새로 마련하는 인증제도는 SW기업이 기댈 수 있을 만한 튼튼한 우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차관은 “한국예술종합학교처럼 현장 위주의 교육을 할 수 있는 가칭 `한국소프트웨어종합학교`를 설립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육부와 협의 등이 필요해 당장 구체적인 추진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10년 시작된 WBS 사업은 총 30개 과제에 132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2417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모든 과제가 완료된다. 미래부는 세계적인 수준의 SW개발을 위해 후속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WBS 후속 사업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SW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SW개발과 솔루션 위주의 창의적 중소 SW개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성과 극대화를 위해 개발에서 마케팅 연계를 포함한 사업화까지 전 단계에 걸친 맞춤형 지원도 요구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