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NS, 성매매 광고에 `골머리`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등 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이 넘쳐나는 성매매 광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검색해 보면 자신의 프로필에 성매매라는 단어를 언급한 사용자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링크드인에서 자신의 보유기술을 `성매매`라고 적어놓은 사용자도 314명이나 검색된다고 전했다.

링크드인은 최근 `성매매를 광고하는 콘텐츠나 프로필을 올리지 말라`고 사용자들에게 경고했다. 이 경고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성매매가 합법인 네바다주 성매매 업체 종사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링크드인은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자사 정책에 성매매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허위 신상명세나 음란물, 불법행위를 포괄적으로 금지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용자들을 호도하거나 모욕적인 어떤 것이라도 신고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이용약관이나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 콘텐츠는 모두 삭제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성매매 광고를 적발해 근절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이들 사이트 가입자가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에 이르는 데다 성매매를 광고하는 문구도 `나체 마사지`, `동반`, `독립적 여흥 전문가`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보스턴 대학의 애슐리 미어스 사회학 조교수는 정부가 거리의 매매춘을 소탕하면서 성매매 종사자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것은 문화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미어스 교수는 “성매매 종사자들이 폭력과 단속 위험이 큰 거리에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한 온라인으로 옮겼고, 온라인 섹스사이트에서 대중적 SNS로 다시 이동했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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