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를 기업가치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로 만든 데이비드 카프는 올해 26세에 불과한 청년이다. 그는 약관의 나이인 2007년 텀블러를 창업해 6년 만에 매각에 성공, 또 하나의 스타트업 신화를 썼다. 그의 자산은 2억달러(약 2239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맨해튼에서 태아나 자란 카프는 15살 때 부모 동의 아래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3년 간 집에서 공부한 그는 친구들이 대학에 입학할 나이에 `프로덕트 오브 어반베이비`란 스타트업을 창업했고, 2006년 씨넷에 매각했다. 이후 컨설팅업체인 `데이빗빌(Davidville)` 창업을 거쳐, 2007년 텀블러를 만들었다.
그는 필요한 것만 소유하는 `미니멀리스트`로 유명하다. 그의 아파트 거실에는 TV와 소파뿐이다. 침실에는 침대와 반쯤 빈 옷장만 있다. 세계여행을 즐기며 저렴한 오토바이 `베스파`로 회사에 출근한다.
텀블러의 모든 직원과 사진을 찍을 정도로 구성원과 친밀하다. 그의 최종 꿈은 30년 후에도 텀블러에서 일하는 것이다. 카프는 최근 포브스 인터뷰에서 “향후 30년 동안 텀블러에서 일하며 더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