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 `텀블러`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다. 텀블러는 야후에 인수된 이후에도 상당기간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텀블러 이사회가 인수를 승인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야후와 텀블러는 곧 공식발표를 할 예정이다.
야후가 텀블러를 인수하면 당장 추가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1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를 확보한다. 야후는 그동안 소셜미디어 사업이 약점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텀블러는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사진을 올리고 내려받을 수 있는 사이트로 올해 3월 기준 이용자 수가 1억1700만명이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는 1200만명에 달한다. 이는 1년 전 각각 5800만명, 400만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텀블러는 지난 해 광고서비스를 시작, 1300만 달러(약 1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야후가 인수하면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