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저장용량 과대 포장, 논란 커져
삼성전자 `갤럭시S4`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저장용량이 과대 포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사 광고와 실제 저장용량 간 차이가 크다.
영국 텔레그래프와 BBC 등 외신은 소비자단체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 갤럭시S4 저장용량이 광고와 가장 큰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16GB 메모리를 썼다는 갤럭시S4 실제 저장용량은 9GB로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 같은 저장용량의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소니 엑스페리아1Z는 10GB, 블랙베리 Z10은 11GB, 구글 넥서스4는 13GB다. 가장 광고치에 근사한 스마트폰은 HTC 윈도8X로 15GB다.
광고와 실제 용량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운용체계가 메모리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저장용량을 광고하면서 OS가 차지하는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또, OS 외에 제조사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애플리케이션도 많은 용량을 차지한다. 갤럭시S4가 다른 안드로이드폰보다 실제 저장용량이 적은 것은 삼성전자 터치위즈와 기본 앱이 많이 깔린 탓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16GB 제품은 메모리의 6.58GB를 내부 시스템이 차지하고 있다”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하려고 갤럭시S3보다 1GB를 더 쓴다”고 설명했다. C넷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4 저장 공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