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는 미국 헤지펀드 거물 다니엘 로엡이 소니에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을 분사를 요구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서드포인트` 설립자 로엡은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분사하면 소니 주가가 60%가량 오를 것”이라며 “기업공개로 엔터테인먼트 지분 20%를 매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애플의 스마트기기 선택과 집중 전략에서 볼 수 있듯이 소니 역시 전자 사업 집중으로 과거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며 “분사에 나서면 서드포인트가 20억달러(약 2조2300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엡의 분사 제안을 소니는 “전혀 계획에 없다”는 말로 일축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 매출은 소니 그룹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분사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다. 갑작스럽지만 제안이지만 소니가 쉽게 로엡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다. 로엡은 소니 주식 6.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그는 지난해 스콧 톰슨 야후 CEO를 내치고 마리사 메이어를 앉히는 등 이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주주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