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카트리지 나왔다…민관 손잡고 재제조 제품 판매

재제조 방식으로 가격을 일반 제품의 반값 이하로 낮춘 프린터 토너 카트리지가 유명 대형마트에서 판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프린터·토너카트리지재제조협회, 롯데마트와 함께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롯데마트 잠실, 구로점에서 `재제조 토너 카트리지 판매행사`를 실시한다.

재제조는 사용 후 제품을 분해·세척·검사·보수·조정·재조립해 원래 성능을 낼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방식이다. 산업부는 재제조협회를 통해 국내 재제조 카트리지 분야 우수 중소기업 5개사를 선정했다.

소비자는 삼성전자, HP 등 국내에서 유통되는 거의 모든 프린터에 장착 가능한 카트리지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신품과 성능은 유사하면서도 가격은 반값 이하라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재제조 시장은 소비자 선택권 확대, 물가 안정, 고용 창출, 자원 절약 효과로 기대를 모았으나 낮은 소비자 인식과 대형 유통망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활성화가 더뎠다. 산업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재제조 업계와 대형 유통사를 연계해 우수 재제조 제품이 대형 마트에서 판매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구용근 재제조협회장은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재제조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와 대형마트가 손잡은 이례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기대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중소기업이 생산한 알뜰 재제조 제품을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며 “동반성장과 친환경 산업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1차 판매 결과를 바탕으로 유통망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재홍 산업부 제1차관은 “우수 재제조 기업과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 주요 판로처와 연결고리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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