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행장 윤용로)이 국내 은행 최초로 터키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스탄불 사무소 개소로 외환은행은 23개국에 53개의 해외영업망을 구축했다. 사무소는 그동안 론스타 경영 체제아래 정체됐던 해외영업 네트워크 전략을 탈피, 국내금융자본으로 추진한 사례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
이스탄불은 유럽, 아시아, 중동 3개 대륙을 잇는 상업의 요충지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 등 한국계 대기업의 생산공장과 판매법인이 몰려있다. 지난 5월 1일 한-터키 FTA가 발효돼 향후 석유화학, 에너지, 교통인프라, 정보통신 산업분야에 국내 기업 진출이 가속화될 지역이기도 하다. 윤용로 외한은행장은 “2008년 체코 오스트라바사무소 개소이후 5년만에 해외 진출한 첫 사례”라며 “대한민국의 글로벌 뱅크로 해외 거점 다변화를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연내 인도네시아 쯔룩, 필리핀 클락, 일본 후쿠오카, 중국 천진서청, 인도 첸나이 등지에 영업망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