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올해 약 4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스폰 가입자의 폭증에 따라 모바일이 인터넷과 TV를 대체할 새로운 온라인 유통망으로 각광받는 추세라 주목된다.
14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회장 이기형)가 발간한 `2013 온라인쇼핑시장에 대한 이해와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모바일 커머스 시장 규모는 3조97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09년 100억 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4년 새 무려 397배 성장했다. 1조7000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133.5%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91.4% 성장한 7조6000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는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모바일 커머스 환경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며 “기존 인터넷 쇼핑업계, 소셜커머스 업계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온라인 쇼핑 매체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케이블TV, 위성TV, T커머스, IPTV 등을 주요 유통망으로 활용하고 있는 홈쇼핑 시장은 8조73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10.2% 성장한 수치다. 일반 쇼핑몰과 오픈 마켓을 합한 인터넷 쇼핑은 지난해보다 10.6% 성장한 41조16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협회는 “오픈마켓, 홈쇼핑계열 종합쇼핑몰, 네이버샵N의 경쟁과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사업 강화를 계기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모바일, 홈쇼핑, 인터넷, 카탈로그 등을 포함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총 규모는 지난해보다 14.9% 성장한 54조7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7조4700억 원을 기록한 지난 2009년 시장 규모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협회는 “인터넷쇼핑과 홈쇼핑이 안정된 성장을 주도하는 한편 모바일 커머스와 TV 커머스도 활성화하고 있다”며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