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병원이 무정자증 남성의 약 30%에 존재하는 `원형정자세포`를 이용한 출산에 성공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시 소재 성모산부인과는 남성 고환 조직에서 정자의 전단계 세포인 원형정자세포를 채취, 난자에 주입한 뒤 수정란을 여성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식으로 작년 6월 여아를 출산시켰다고 밝혔다.
그후 최근까지 856차례 시술해 총 80명의 남·여아를 출산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80명 중 3명에게서 심장질환 등 선천성 질환이 발견됐지만 모두 치료가 가능하다고 병원은 소개했다.
원형정자세포를 이용한 출산은 1996년에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로 성공 사례가 보고됐지만 성공률이 낮은 까닭에 외국에서는 2000년 이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병원 측은 전기 자극으로 난자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성공률을 높였고, 다른 세포와 구별이 어려운 원형정자세포를 선별하는 방법을 정립했다고 밝혔다.
그간 원형정자세포를 가진 남성이 아이를 원할 경우 제3자의 정자를 사용하는 비(非) 배우자간 인공수정(AID)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성모병원의 이번 성공 사례는 AID 시술을 받거나 아이 갖기를 포기해야 했던 불임 부부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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