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슈퍼컴퓨팅·계산과학·ICT를 융합한 그리드 컴퓨팅과 e사이언스 연구개발(R&D) 선두주자다. 국가 그리드 사업, 국가 e사이언스 구축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을 발굴·참여 책임 역할을 수행했다. 조 책임연구원은 KAIST 항공우주공학과에서 컴퓨팅 기술과 유체역학이 결합된 전산유체공학을 전공했다. 융합연구에 관심을 가진 계기였다. 전산유체역학 연구는 슈퍼컴퓨팅 성능과 기술, 수학적 배경지식, 유체의 물리적 성질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요구한다.
조 책임연구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지원, 첨단사이언스 교육허브개발(에디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디슨 사업은 계산과학공학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와 플랫폼 SW를 개발해 연구·교육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웹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과학기술 분야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사이언스 앱스토어, 가상화 기술, 데이터 이력관리기술 등을 포함해 플랫폼 SW를 독자 개발했다. 개발된 플랫폼에는 전산열유체, 나노물리, 계산화학 전문가가 만든 50여개의 시뮬레이션 도구가 탑재돼 있다.
에디슨 시스템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지역 중에서는 최초로 개발된 기술로 외부에 공개 서비스된다. 가장 앞선 미국 국가과학재단(NSF) 나노허브사업에서도 공동연구를 제안하고 협력연구를 요청했다. 태국·대만·미얀마 등에서도 기술전수를 희망하고 있다.
조 책임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슈퍼컴퓨팅 관련한 논문 50여편 발표, 기술이전 4건 등 성과를 보였다. 이런 연구활동을 인정받아 국무총리표창,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제적인 활동에도 참여해 미국 일리노이슈퍼컴퓨팅연구소(NCSA)와 공동연구실을 2012년도에 설치했다. 한·미 공동 핵심 슈퍼컴퓨팅 기술을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는 것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