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G 서비스 지연설 대두

중국 4G 서비스가 예상보다 늦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승인이 미뤄지기 때문이다. 천문학적 규모의 중국 4G 시장을 노리는 세계 주요 기업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8일 중국 테크웹은 난더우주어러(南都昨日) 보도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오는 10월 시분할(TD)-LTE를 공식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TD-LTE 승인을 완료한 후 몇 달 뒤 혹은 1년 후에야 주파수분할(FD)-LTE도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TD-LTE가 내년 초에 승인을 얻을 수도 있다며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테크웹은 “4G 승인이 몇 달 더 기다리게 됐다”며 “중요한 것은 TD-LTE가 기술적으로 아직 미완성이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화웨이나 ZTE, 쿨패드, 삼성전자가 내놓은 TD-LTE 단말기의 성능도 안정되지 않았다”며 “오는 10월 TD-LTE 승인이 나더라도 통신사들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FD-LTE 승인까지는 1년 가까이 소요될 것”이라 예상했다.

차이나모바일을 비롯한 주요 중국 통신사들의 TD-LTE 방식 4G 투자는 계속된다. 난더우주어러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은 FD-LTE 시범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했으며 승인 준비도 시작했다. 1위 차이나모바일과 달리 경쟁사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FD-LTE 네트워크를 확산할 계획이어서 중국은 두 개이상 4G 규격이 불가피하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