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추진한다. 공공 분야에서 IT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때 클라우드 기반을 우선하는 게 뼈대다. 영국 정부는 공공 애플리케이션을 재사용하는 G-클라우드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공공 전 분야에 클라우드 제품 도입을 의무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8일 인포메이션위크는 영국 국무조정실이 `클라우드 퍼스트 구매 정책`을 수립한다고 보도했다. 중앙 부처와 공공기관 전체를 아우를 전망이다. IT 담당자는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정부 운영 예산에서 IT 비용이 지나치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게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 추진 배경이다. 전 공공 분야에 걸쳐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해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민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IT 환경을 갖추는 것도 주요 목적 중 하나다. 민간 IT 경기도 부양할 수 있다. 공공 IT 분야를 특정 제품과 대형 서비스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영국은 수년 전부터 공공 분야에서 클라우드 확산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초 G-클라우드 정책 일환으로 `클라우드 스토어`를 오픈했다. 공공기관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제품군을 카탈로그 형태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약 300개 서비스 공급자들이 1700여 서비스 정보를 제공한다.
프랜시스 마우드 영국 국무조정실 장관은 “클라우드 퍼스트 구매 정책은 IT 비용을 줄여주고 공공 서비스 품질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300억원 미만인 클라우드 관련 예산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