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멀티플랫폼 콘텐츠 서비스기술 확대 총력

삼성전자가 미국 멀티스크린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 `모블(MOVL)`을 인수했다. 최근 스마트폰-스마트TV-PC-스마트패드를 아우르는 멀티플랫폼용 콘텐츠 강화와 같은 맥락의 움직임이어서 눈길을 끈다.

7일 외신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애틀랜타 소재 멀티플랫폼용 앱 개발사 모블을 인수했다.

모블은 창업 2년 6개월에 접어든 스타트업이다. `포커펀(Poker Fun)` `위드로(WeDraw)` 등의 스마트TV용 게임 앱을 개발했으며 스마트TV로 운동할 수 있는 `스마트핏TV(SmartFitTV)`, 소셜 비디오 앱 `위텔리(WeTeli)` 등을 서비스했다.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 연구소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로 이전해 본격적인 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모블이 보유한 멀티플랫폼용 앱 개발 기술에 주목해 최종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며 자산과 인력을 모두 흡수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각 디바이스 전용 앱을 별도로 수급해 왔다. 하드웨어 간 연동을 지원하는 멀티스크린 체계를 구축하면서 멀티스크린 지원 콘텐츠를 확대할 필요가 커졌다. 기존 보유한 거대한 하드웨어 사용자 풀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바이스를 넘나드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TV용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다. 차별화된 하드웨어 경쟁력을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스마트TV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