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눈` 그대로 재현한 카메라 렌즈 개발

곤충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디지털 카메라 렌즈가 개발됐다. 카메라 한 대 시야각이 이미지 왜곡 없이 180도에 달한다.

BBC는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연구팀이 곤충의 눈 구조 모방으로 성능을 높인 디지털 카메라 렌즈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일명 `버그아이`로 불리는 이 렌즈는 180개의 소형 렌즈를 볼록하게 정렬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반구형 렌즈를 만들었다. 파리나 개미 눈처럼 겉으로 솟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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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진이 개발한 `버그아이`렌즈. 곤충 눈처럼 겉으로 볼록하게 솟아 있다.<사진출처:BBC>

연구진은 “2만8000여개의 낱눈으로 이뤄진 파리의 눈처럼 버그아이 렌즈 역시 많은 소형 렌즈를 모아서 만들었다”며 “극소 사진 촬영용 렌즈를 광검출기와 다른 전자기기 위에 정렬하고 소프트웨어로 각각의 신호를 하나의 이미지로 만드는 버그아이는 기술의 진보”라고 말했다.

버그아이는 하나의 사물을 동시에 거리를 다르게 설정해 촬영할 수 있다. 기존 렌즈에서 볼 수 없던 각도의 사물도 올곧게 촬영한다. 연구진은 버그아이가 방범용 CCTV와 의료용 영상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에 참여한 샤오 지안리앙 박사는 “버그아이 하나로 전방 180도 각도 촬영이 가능하다”며 “2대를 설치하면 사각 없이 사방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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