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한동수 교수, 위치기반 서비스 공학차원서 첫 정리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국내 연구진이 학문적으로 개념화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학문영역에서 위치기반 서비스 개념에 접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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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제1회 위치공학 및 c-ITS 응용워크숍 행사 모습.

한동수 KAIST 전산학과 교수는 `위치공학`이란 단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어 온 위치 기반 서비스를 포괄할 수 있는 큰 틀을 제공해 위치 기반 서비스를 공학 차원으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위치공학`이란 단어를 처음 만들어 이 분야 체계를 정립하고 있는 한 교수는 “위치공학은 스마트폰과 같은 이동 기기가 수신하거나 송신하는 신호를 기반으로 해당 기기 위치를 추정하는 기법과 추정된 위치 정보를 통해 구현하는 응용 서비스를 통칭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동기기가 GPS나 와이파이, RFID, 블루투스, 초광대역통신(UWB), 초음파, 적외선, 자기장 신호 등을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송수신해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과, 추정된 위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위치 기반 응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영역이라는 것.

위치공학 분야는 GPS를 기반으로 한 실외 측위와 와이파이 신호를 주축으로 한 실내 측위, 그리고 초음파 신호를 사용하는 수중 측위를 모두 포함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실내 위치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애플은 스카이훅에 이어 최근 2000만달러를 들여 와이파이슬램을 인수했다. 와이파이슬램은 이동하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추정하는 워킹 서베이 기법을 보유한 업체다. 구글과 MS 등도 각각 1만~1만500여 빌딩 실내지도 정보를 축적해 놨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가 2013년부터 2016년에 걸쳐 실내 측위 기술을 포함한 실내 공간정보 산업 육성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구글이나 애플의 실내 측위 서비스에 대항할 자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KAIST도 지난해 말 `주소에 기반한 무선랜 신호 DB 구축 기술`을 고안하고 실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KAIST는 지난달 말 제1회 위치공학 및 C-ITS 응용 워크숍(조직위원장 한동수)을 개최해 해당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 행사는 KAIST 위치공학 연구회(의장 한동수)와 KAIST C-ITS 연구회(의장 공승현), 한국 ITS 학회(회장 박철순)가 공동 주최했다.

한 교수는 “GPS로 대표되는 실외 측위에 비해 실내 측위 분야는 여전히 시작 단계고 실내 측위에 꼭 필요한 무선랜 신호 DB도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실내 측위는 ITS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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