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는 소재가 개발된다면? 거대한 삼발이를 대신해 돌이나 자갈로 방파제를 만들 수 있는 소재가 있다면?”
산업 가장 밑단에서 제조업을 떠받치고 있는 유수 소재기업들이 미래 시장을 예견해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산업 혁신의 첫 시작은 소재라는 점을 알리고, 신소재로 새로운 컨셉의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소재기업들은 자사 소재로 어떤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회나 심포지엄을 기획 중이다.
세계 최대 화학회사인 바스프는 올해 `우리는 화학을 창조한다`를 주제로 전 세계를 순회하며 월드 투어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다. OLED, 유기태양전지 풍력 발전, 가뭄을 견디는 농작물,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드는 솔루션 등 다양한 주제로 전시회와 제품 소개를 함께 진행한다.
머크는 오는 10월 `디스플레잉 퓨처` 심포지엄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올 해로 3회를 맞는 이 행사는 머크가 1년에 한 번씩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올 해 개최지는 한국이다. 이 심포지엄에는 산업계, 건축, 도시계획, 디자인 분야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상상하고 논의한다. 이 심포지엄을 통해 나온 새로운 아이디어는 머크가 미래 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하는 데 촉매가 된다. 또 머크의 미래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이 되기도 한다.
본지가 글로벌 소재 기업과 한국 제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 소재 기업들과 함께 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캠페인은 하반기 국제 기술 교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소재기업들의 미래 기술을 국내 제조업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새로운 시장을 공동 창출하는 계기를 마련하려는 목적이다.
한국바스프 관계자는 “월드 투어는 200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이라며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