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 `아날로그` 감성으로 `액티브 시니어` 잡아라

홈쇼핑 업계가 `아날로그`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중장년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를 고객층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업계는 중장년층에 특화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샵, CJ오쇼핑, 홈앤쇼핑 등 주요 홈쇼핑 업체는 50~60대 중장년을 대상으로 잇따라 아날로그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카탈로그(Catalogue)가 대표적이다. 외부 활동이 많아 TV 시청률이 낮은 중장년층이 업체가 발송한 카탈로그를 이용하면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탈로그는 인쇄비, 운송비 이외에 별도의 투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TV 방송보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며 “업체마다 카탈로그의 상품 구성을 차별화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고 설명했다.

GS샵은 올해 우수 고객을 중심으로 발행하던 카탈로그 부수를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렸다. 대신 권 당 페이지 수는 절반 이하로 줄였다. GS샵 관계자는 “권당 페이지 수를 줄여 효율성을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샵의 카탈로그 발행 부수는 월 150만부가량이다.

CJ오쇼핑은 월 170만부가량 발행하는 카탈로그에 언더웨어, 패션, 생활용품, 식품 등 3000여종 이상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카탈로그를 통한 판매 비중은 연매출의 5~6%에 달한다.

홈앤쇼핑은 45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카탈로그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올해 월 100만~150만부의 카탈로그를 발행, 약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장년 고객 전용 카탈로그는 월 70만~100만부 정도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등장했다. GS샵이 최근 오픈한 50대 전용 온라인 쇼핑몰 `오아후`는 고객이 남긴 연락처로 상담원이 직접 전화하는 `콜백(Call Back)`과 컴퓨터 조작을 돕는 원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CJ오쇼핑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산지 체험 프로그램 `식객원정대`를 진행한다. 현대홈쇼핑은 보청기, 안마의자, 보험, 여행 등 중장년 맞춤형 제품 방송을 편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중심인 국내 실버산업은 매년 14% 이상 성장해 오는 2020년 125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며 “향후 홈쇼핑 업계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은퇴 이후 소비와 여가 활동을 즐기면서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대 이상 소비 계층. 외모나 건강에 관심이 많은 것이 특징.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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