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보다폰이 가진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지분 인수에 착수했다. 로이터는 버라이즌이 버라이즌와이어리스 보다폰 지분을 약 1000억달러(약 111조원)에 매입하기 위해 자문역을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즌과 보다폰은 공동 투자해 버라이즌와이어리스를 설립했다. 버라이즌이 55%, 보다폰이 45% 지분을 갖고 있다. 버라이즌은 아직 보다폰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입찰을 위해 은행과 법률 자문역을 고용했다. 보다폰과 지분 매각 협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폰이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공개 입찰도 준비 중이다.
버라이즌은 10년 간 보다폰이 가진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지분을 사들이는 작업을 은밀히 추진했는데 이번에 공개로 전환했다. 버라이즌 이사회는 다음 주 열리는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주주 총회에서 이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지분을 인수해 보다 효율적으로 모바일 비즈니스 확대를 꾀한다.
올 초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다폰이 유럽 사업을 위해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다폰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보다폰은 핵심 시장인 유럽 경제 침체와 경쟁 심화로 매출이 줄면서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지분을 줄이라는 압박을 받았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